증권
부자고객들, 우리銀 화상 펀드상담 꽂혔네
입력 2014-08-20 17:34  | 수정 2014-08-20 19:33
우리은행이 최근 시작한 온라인 펀드 화상 상담이 일반 고객뿐 아니라 까다롭기로 소문난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개장한 지 한 달 만에 직원 2명이 인터넷으로 7억원 규모 펀드를 팔아 PB업계에서 화제다.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 운영하고 있는 '펀드 화상 상담 시스템'을 통한 펀드 판매 실적이 20일 기준 총 60건, 납입액은 약 7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10만~30만원 소액 적립식 펀드 고객뿐 아니라 1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여러 펀드에 분산 예치한 자산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해외 부자 고객들 관심이 높아 눈길을 끈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에서 컴퓨터 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PB와 실시간 상담을 하고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온라인 화상 상담만으로 단시간 내에 자산가 고객이 거액을 투자 상품에 맡겼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부자 고객들은 지점에서 직접 PB를 만나 상담을 받고 어느 정도 신뢰가 쌓여야 자산을 맡기는 것이 통념이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그동안 차별된 오프라인 PB센터를 만드는 데 거액을 투자해왔고 다른 분야에 비해 PB업계는 유독 온라인 채널 확산이 더뎠다. 우리은행은 현재 2명인 PB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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