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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로 포장된 연극 ‘프라이드’가 전하는 진짜 메시지
입력 2014-08-20 17:18 
사진제공=연극열전
[MBN스타 남우정 기자]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덮여있는 ‘프라이드가 진짜 자아를 찾아가는 메시지를 전한다.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프라이드의 프레스콜에 정상윤, 이명행, 오종혁, 박은석, 김소진, 김지현, 최대훈, 김종구가 참석했다.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각 시대를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의 관계를 통해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알렉시 캠벨의 연극을 한국화 시킨 ‘프라이드는 원작에 등장했던 영국식 유머나 농담, 단어 등은 빼고 한국식으로 각색했다. 이야기는 1958년과 2014년을 오가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체적인 스토리 외에도 무대 디자인, 음악, 조명에도 신경을 썼다. 거울을 보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모습과 극 중에서 무대 기둥도 극에서 등장하는 신전을 형상화 했다. 또 과거와 현재의 구분은 조명을 통해 이뤄냈으며 실제로 동성애자였던 차이코프스키와 생상스의 음악을 적극 활용했다. 마지막에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레인보우 조명으로 막을 내린다.

친구의 남편과 사랑에 빠지는 동성애자 주인공, 적나라한 수위와 표현들, 코스튬 플레이어인 남자까지 파격적인 소재로 가득하다. 하지만 파격적인 겉모습 안에는 삶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김동연 연출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동성애 소재도 있고 수위도 센 편이라서 한국에서 올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동성애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현대에서 고민될 수 있는 부분들을 동성애를 통해 투영시킨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라이드는 오는 11월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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