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벼랑 끝 박영선 대표·새정치연합…진퇴양난
입력 2014-08-20 07:00  | 수정 2014-08-20 08:09
【 앵커멘트 】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결과 역시 당내 추인을 받지 못하며 박영선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을 설득하지 못하는 새정치연합이 책임정치를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특별법 여야 원내대표 재협상 직후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이번만큼은 당내 추인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안 들려요. 하하하…. 내가 읽을게 큰소리로.하하하…."

그러나 이런 자신감은 곧 벽에 부딪혔습니다.

협상 내용이 세월호 유가족의 의중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당내 목소리에 추인이 또다시 유보된 겁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전반적으로는 가족 의견을 중시하자는 의견이 일단 많고요."

지난 7일 1차 협상 직후 당내 강경파들에 떠밀리다시피 하며 재협상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관철하지 못하며 박영선 리더십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권을 위임받고 여야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결과물마다 소속 의원들에게 오히려 퇴짜만 맞고 있는 격입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설득은커녕 오히려 세월호 유가족에게 끌려다닌다며 제1 야당, 새정치연합 전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리더십 위기라는 난관에 봉착한 박영선 원내대표와 책임정치를 회피하는 새정치연합.

밖에서는 세월호 유가족에, 안에서는 새누리당의 공세에 둘러싸여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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