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 재테크` 간판 떼는 적립식펀드
입력 2014-08-19 17:44  | 수정 2014-08-19 19:31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 해 수십조 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 재테크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적립식 펀드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2007년 말 이후 국내 증시가 사실상 7년째 제자리인 데다 특히 2011년 고점을 찍은 이후 박스권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져 적립식 펀드의 분산투자 매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적립식 펀드 판매잔액은 46조390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7010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최고점(2228)을 기록했던 2011년 이후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자금 유입 상위 10개 펀드의 최근 1년 성과를 살펴본 결과 적립식으로 투자한 것보다 거치식으로 투자한 경우의 수익률이 평균 7%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식은 평균 10.14%, 거치식은 17.50%의 수익률을 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주식형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최근 1년간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22.66%의 성과를 냈지만,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12.16%로 10%포인트 이상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펀드 상품에 가입할 때 납입 유형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상당히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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