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탄 속 사랑' 감동의 팔레스타인 합동결혼식
입력 2014-08-18 19:30  | 수정 2014-08-18 22:21
【 앵커멘트 】
언제 어디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남녀 3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렸습니다.
피난촌에서 열린 결혼식이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은 모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몸에 하얀 옷을 두른 여성들.

오늘의 주인공, 신부입니다.

깔끔한 옷을 입은 신랑들은 의자에 앉아 결혼식을 기다립니다.

그 사이 결혼을 축하하는 춤판도 벌어집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남녀 세 쌍의 합동결혼식 현장.

UN의 지원 속에서 피난 시설인 UN 학교에서 거행됐습니다.

언제 이스라엘의 포격이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용기있는 신혼부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인터뷰 : 무바라크 / 결혼식 참가자
- "전쟁으로 인한 출혈이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 결혼식을 축하할 것이고 이런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릴 것입니다."

현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닷새간의 임시 휴전상태입니다.

이집트에서 장기 정전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견해차가 커 합의는 쉽지 않습니다.

포탄 속에 핀 세 쌍의 아름다운 결혼식.

휴전이 끝나는 내일(19일) 다시 공격이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이라 기쁨과 축복 속에는 피격에 대한 불안감도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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