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잠원 한신4지구 통합재건축 급물살
입력 2014-08-18 17:15  | 수정 2014-08-18 19:12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에서 통합 재건축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길 건너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와 반포자이(3410가구)를 넘어서는 랜드마크 대단지를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동 신반포(한신) 1ㆍ3ㆍ15ㆍ23차, 반포경남 등 5개 단지 통합 재건축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잠원동 한신4지구에서는 신반포(한신) 8ㆍ9ㆍ10ㆍ11ㆍ17차 등 5개 단지 통합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80~1983년 입주한 한신4지구 5개 단지는 전용면적 53~141㎡ 총 2640가구 규모다. 통합해서 재건축할 경우 총 3000가구를 조금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반포역을 사이에 두고 반포자이와 마주하며 랜드마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상 단계인 신반포 1차 등 통합 재건축과 달리 한신4지구 통합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달에 통합추진위원회 운영규정을 마련했고, 현재 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 위원장 1인과 감사 2인 등 조합 임원을 선출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열리는 주민총회에서 통합추진위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잠원동 A공인 관계자는 "한신4지구는 최근 두 차례 설명회를 열었으며 통합 재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 대부분 개별 재건축보다 통합 재건축이 이익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합추진위가 올가을 공식 출범하면 내년께 조합이 설립될 수 있다. 조합이 설립되면 통합 재건축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 재건축은 단지 간,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사업 추진 과정 곳곳에 암초가 있다. 서울시와의 용적률, 기부채납 등에 대한 협의 과정도 만만치 않다. 최근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불거진 추가분담금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해 5억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8차 전용 52㎡는 최근 5억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7억원을 넘지 못했던 11차 전용 76㎡도 최근 7억5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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