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4박5일 간의 국빈 방한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떠나며 한국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환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을 나온 정홍원 국무총리와 만나 환담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한국 방문의 소감과 방한 의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정 총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반도에 평화와 사랑을 심어주시고 온 국민에게 겸손한 모습의'큰 인품'을 보여 주셨다"고 교황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모든 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세월호 사고로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들은 물론, 우리 사회의 취약한 계층에도 일일이 사랑을 전달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정 총리는 아울러 "'폭력과 다툼으로 얻는 것은 없으며 평화만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황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교황께서 기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 문화를 일으키고, 산업발전을 이루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과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영적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이 나라의 품위와 존엄성을 주님께서 계속 지켜주시길 기원한다"면서 "인위적 분단상황이 일치를 향해 나아가서 남북 평화통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이는 하나의 희망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한국에 도착, 4박5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후 이날 낮 12시50분께 대한항공의 보잉 777기를 통해 로마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