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경필 아들, 껴안고 바지 손으로…"장난이었다" 남경필 사과에도 여론 '분노'
입력 2014-08-17 16:17  | 수정 2014-08-17 16:36
남경필 아들, 남경필/ 사진=남경필 지사 페이스북
남경필 아들, 껴안고 바지 손으로…"장난이었다" 남경필 사과에도 여론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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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군부대내 폭행사건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7일 한 매체는 남 지사의 아들인 남모 상병이 육군 제6사단 헌병대 후임병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16일 군 당국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소속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남모 상병을 입건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남모 상병은 전투화를 신은 상태로 A 일병을 차고, 욕설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 상병은 가혹행위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 상병은 가혹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장난으로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아들이 군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다"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전했습니다.

육군은 전 부대를 대상으로 병영 내 가혹행위 식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각 부대 지휘관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혹행위 신고자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지만 가해자에 대해서는 가혹행위 정도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이 후임인 A모, B모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도 부대 설문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할 예정입니다.

남경필 지사에 대해 누리꾼은 "남경필 아들, 왜 기자회견 한다면서 안하는거지 일이 너무 커져서 그런가" "남경필 아들, 오죽했으면 설문조사에서 걸렸겠어" "남경필 아들, 장난으로 성추행이라니. 자기가 당해봐도 똑같은 말 하려나 화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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