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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박주영 빠질 A대표팀, ‘ST 경쟁’ 가열
입력 2014-08-15 14:23 
김신욱(왼쪽)은 와일드카드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에 9월 A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자연스레 A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내달 새롭게 출범하는 태극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할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가 될 법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전방을 책임졌던 김신욱(울산)과 박주영의 발탁이 어려워지면서 새 얼굴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9월 1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는 두 축구대표팀이 소집한다. 감독을 바꾸고 새로 시작하는 A대표팀과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U-23 대표팀이다.
중복 차출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수를 A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이광종 U-23 대표팀 감독은 합의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U-23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신욱, 박주호(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김승규(울산), 장현수(광저우 부리) 등은 9월 A매치 베네수엘라전과 우루과이전에 뛰지 않는다.
자연스레 A대표팀의 전력 공백이 생기기 마련이다. 대안은 충분히 있다. 박주호, 김진수가 빠지는 왼쪽 수비에는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있고, 김승규가 떠난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관심을 모으는 건 최전방 공격수다. 그 동안 A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는 김신욱과 박주영이 차지했다. 둘은 나란히 브라질월드컵에 선발돼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런데 김신욱에 이어 박주영도 소집이 어렵다. 소속팀을 아직 찾지 못한 박주영이다. 해외파의 경우 2주 전 소속팀에 소집 공문을 보내야 하는데 박주영은 현재 소속팀이 없다. 그 사이 새로 둥지를 튼다 해도 경기 감각 부족 등으로 선발하기가 사실상 힘들다.
지동원(도르트문트), 이근호(상주), 구자철(마인츠) 등의 포지션 이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신임 감독이 처음부터 변칙적인 전술 실험을 하기보다 브라질월드컵에 나가지 않았던 새로운 공격수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실적으로 활용 자원이 많지 않다.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 상위권에 올라있는 이종호(전남), 김승대(포항)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지난해 시험 대상에 올랐던 김동섭(성남), 조동건(상주)은 폼이 떨어졌다. 득점 1위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고려 대상은 한정돼 있다.
누구든 9월 A매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될 이는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 김신욱, 박주영이 없는 사이 입지를 다져야 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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