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실 80m 거대구멍 또 발견 '제2 롯데월드 조기개장 될까'
입력 2014-08-14 18:21 
석촌지하차도 입구에서 발견된 싱크홀 옆 차도 밑에서 길이 80m짜리 거대 동공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날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연장 80m짜리 굴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이 굴 역시 지하철 터널공사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킨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을 시공하는 건설사가 연약한 지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터널을 파 발생한 일이라고 책임을 돌렸지만, 서울시도 부실한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편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잇달아 발생한 싱크홀(지반 침하) 원인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며 서울시가 저층부 판매동 임시 사용(조기 개장)을 승인해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14일 서울시 발표로 롯데는 큰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롯데가 목표로 하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판매동의 추석 전 조기 개장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롯데는 지난 13일 지적사항을 대부분 반영한 교통ㆍ안전 관련 보완대책을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막판 가장 큰 쟁점이었던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공사비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 측은 82개 지적사항 중 올림픽대로 하부도로(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구간) 연결공사에 대해 일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지만 추가 공사 부분에 대해서는 조기 개장과 별개로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달했습니다.

총 1.12㎞ 공사구간 중 지하구간 520m에 해당하는 공사비는 2010년 허가 당시 논의됐던 480억원에서 200억원 증액된 680억원으로 롯데 측이 부담하거나 해당 구간을 시공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추가로 요구한 도로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부분은 나중에 협의를 거치자는 제안입니다. 서울시는 1.12㎞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데 드는 공사비를 약 11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어 롯데 측이 제시한 680억원과는 420억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서울시가 나머지 공사비를 부담하겠다고 물러설 경우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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