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식·부동산 쌍두마차 다시 달린다
입력 2014-08-14 17:34  | 수정 2014-08-14 19:52
한국 경제의 양대 축인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꿈틀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대책이 쏟아지면서 증권과 부동산 시장이라는 쌍두마차가 한국 경제의 활력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지난달 16일을 전후해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는 3.5% 상승했다. 지난달 말에는 종가 기준 2082까지 상승하면서 3년간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뚫고 추가 상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박스권으로 물러서기도 했던 코스피가 다시 2060선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총 7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절반 이상을 최근 한 달 사이에 사들인 셈이다.
주택시장도 뚜렷한 가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94%나 증가했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 11일 기준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은행이 이날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최경환 경제팀과 한국은행의 경제 살리기를 위한 강한 공조가 확인돼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리 인하에 따라 부동산시장은 빠른 속도로 정상화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대출이 확대된 데 이어 이자 부담까지 줄어들면서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 여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소득을 늘려 증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경제가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만 기자 /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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