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시장 `감성 마케팅` 눈길
입력 2014-08-14 15:53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에 대해 친근감을 심어주고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유명 예술가나 디자이너를 동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공급되는 '신평역 한양 수자인 아이시티'는 어린 아이들에게 특화된 단지라는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해 '샌드아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예술 디렉터가 빛이 나오는 박스 위에 모래를 펼쳐 놓은 뒤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리며 스토리텔링식으로 아파트의 장점을 소개하는 것. 단지에 마련되는 미니 카약장, 수변놀이터, 암벽등반 등이 그림으로 나타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총 948가구로 구성됐다.
이르면 10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하는 한라는 사업지 인근에 '배곧누리 한라비발디 문화관'을 열고 매달 유명 강사를 초빙해 문화 강좌를 열고 있다. 한라는 1차로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2701가구를 분양하는 등 순차적으로 6700여가구를 내놓는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손잡고 아파트 '더샵'의 외관 색채와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다. 앞으로 짓는 아파트는 입주민들에게 갤러리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보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색채를 입힐 예정이다.
건설사가 입주민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어 지자체에 기부하는 경우도 있다. SK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일대에 '수원 SK스카이뷰'를 분양하면서 '수원SK아트리움' 공연장을 지어 수원시에 내놨다. 지하2층~지상3층 95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구성됐으며 시립교향악단, 오페라단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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