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프란치스코 교황 왔다…25년 만의 방한
입력 2014-08-14 14:00  | 수정 2014-08-14 14:56
【 앵커멘트 】
'가난한 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14일) 오전 10시 반쯤 서울공항에 도착해 4박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건 25년 만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영접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10시 16분 교황이 탄 비행기가 착륙하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쏠립니다.

비행기에서 나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시간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환영단을 보자 환한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등의 기내 영접을 받은 뒤 천천히 계단을 내려온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박 대통령은 "온 국민이 교황 방한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교황도 "한반도 평화를 염두에 둬 왔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습니다.

교황은 자신을 기다려준 환영단의 손을 일일이 잡고 눈을 맞추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특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는 "가슴이 아프다"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방문지에서도 그랬듯이 교황은 고급 방탄차 대신 소형차인 검은색 쏘울 차량을 타고 교황청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교황청대사관에서 개인미사를 집전한 뒤 교황은 오후에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합니다.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을 한 교황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에 나섭니다.

이어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주교회의를 방문해 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교황청대사관으로 돌아가 늦은 저녁을 먹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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