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비행기 안에서도 세계의 평화와 전쟁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현지시간) 한국으로 향하는 교황 전세기에서 수행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이로 말미암은 희생을 걱정했다.
교황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취재 도중 숨진 사진기자를 거론하면서 평화를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사진기자가 오늘 가자 지구에서 취재 중 숨졌다"면서 "이는 전쟁의 결과"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침묵 속에 기도하자"고 제안하고 30초가량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으고는 기도했다.
교황은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일해줘 고맙다"면서 "여러분이 쓰는 기사가 사람들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각성하게 한다"고 언론의 역할을 평가했다.
이어 "여러분이 세계가 평화로울 수 있도록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행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여름이라 무덥다"면서 "이번 방문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고 염려했다.
교황은 한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방한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에게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는 교황청 수행기자단을 향해 성경 구절을 인용해 "(선지자)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졌듯이 (여러분에게) 돌아오겠다"면서 웃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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