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르헨 페소화, 통화가치 계속 떨어져…"달러 공급이 적은 탓"
입력 2014-08-14 10:31 

아르헨티나 채무 기 싸움이 계속되면서 이 나라 통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문분석기관 암비토닷컴(Ambito.com)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달러에 대한 아르헨 페소화 가치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암시장에서 달러당 13.15로, 전날보다 1.5%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이는 아르헨 중앙은행이 이날 고시한 달러·페소 공식 환율 8.2741(달러 매입 때 적용)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아르헨 환시장 관계자는 "달러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과 주식을 달러 등 외환과 거래하는데 적용되는 블루칩 스와프 레이트도 이날 1.5% 하락해 달러당 11.37페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르헨 중앙은행은 지난 1분기 연율로 0.2% 위축된 성장을 부추기려고 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아르헨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 12개월 사이 38.5% 치솟은 것으로 민간분석기관 엘립시스가 분석했다.
아르헨 정부는 올 들어 물가가 지난 6월까지 15% 상승했다고만 앞서 밝혔다. 한편,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는 아르헨의 2차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따라오는 21일 이 나라의 디폴트 스와프를 산정하기 위한 옵션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은 2001년 1천억 달러의 채무를 디폴트 한 후 채권단 대부분과 채무 구조조정에 성공했으나 미국 헤지펀드 두 군데가 약 14억 달러를 전액 상환하도록 요구하며 제기한 미 법정 싸움에서 지는 바람에 지난달 30일 2차 디폴트 했다.
아르헨은 이후에도 '미 법정이 무능하다'며 계속 기 싸움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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