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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굳히기’ 넥센, PS 퍼즐은 ‘3선발’
입력 2014-08-14 07:43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냉정함도 잃지 않고 있다. 넥센 가을야구의 열쇠가 될 3선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과연 어떤 투수가 염 감독의 마음과 머리를 사로 잡을지 지켜볼만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선발 3명은 있어야 하는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8월 둘째 주 주말 목동 홈에서 벌어진 선두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연패에 빠진 넥센이었지만 12,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며 다시 선두 삼성과 7경기차로 줄였다. 3위 NC와는 4경기차로 격차를 벌렸다. 선두를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플레이오프 직행에는 우위를 점한 셈이다.
이제 넥센은 포스트시즌 운영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4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3위 NC까지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투수운용이 중요하다. 특히 선발투수 구성이 가장 신경 쓰인다. 선발진이 약한 넥센으로서는 대비를 해야 할 부분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1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둔 염 감독은 포스트 시즌은 투수가 중요하다. 특히 선발 3명이 있어야 단기전을 치를 수 있는데, 우리 팀은 확실한 선발이 2명 뿐이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이 말한 선발 2명은 바로 외국인 원투펀치인 앤디 밴헤켄과 헨리 소사다. 한국 무대 3년차인 밴헤켄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되며 5월29일 SK전 이후 14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고 있다. 최근 염 감독도 가장 고마운 선수가 밴헤켄”이라고 특별히 언급할 정도다. 올 시즌 한국무대 복귀 후 불안했던 소사도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변화를 주면서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토종투수가 맡아줘야 할 3선발은 오리무중이다. 문성현, 오재영 등 여러 후보가 있지만 염경엽 감독 눈에는 차지 않는 모양이다. 문성현이 12일 6⅓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1실점하며 시즌 6승(3패)째를 거뒀지만 염 감독은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야 한다”고 쉽게 3선발로 낙점하지 않았다. 대신 염 감독은 아직 시간이 많이 있고, 그에 대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어떻게든 준비해서 포스트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신뢰를 받을 3선발이 넥센이 펼칠 가을야구의 열쇠를 쥐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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