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8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HBSI) 전망치가 124.9로 전달보다 34.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130으로 전달 대비 28.7포인트 올랐고,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33.3포인트와 19.5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43.8포인트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전남(25.7포인트) 경북(25.6포인트) 전북(22.4포인트) 등이 상승폭이 컸다. 반면 세종시는 지난달 91.8보다 5.7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지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오른 것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새 경제팀의 부동산 시장 활정화 정책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00을 밑돌았던 분양실적지수와 분양계획지수는 각각 114.9(전달 대비 22.7포인트 상승)와 104.0(5.8포인트 상승)으로 상승 전환했다. 재개발지수와 재건축지수도 각각 94.6(16.1포인트 상승)와 98.9(15.9포인트 상승)로 올라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미분양지수는 75.8로 전달보다 8.3포인트 하락해 건설업체들의 미분양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투자수요가 감소하고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BSI는 기준값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답변이 많다는 의미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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