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8사단 관심병사, 후임병에게 자살 예고했으나 간부에게 보고 안돼
입력 2014-08-12 17:29  | 수정 2014-08-13 17:38

육군 28사단 소속 관심병사 2명이 동반 자살한 가운데 이들의 계획을 알아차린 부대원이 분대장에게 보고했으나 간부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작경찰서는 12일 "전날 오후 10시 24분께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를 나온 28사단 소속 A상병(23)이 같은 중대 B(21) 상병과 함께 빨래건조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곳은 A상병의 집으로 그의 누나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이 집인 A상병은 B급, 광주광역시가 집인 B상병은 A급 관심병사로 입대 후 적응하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B상병은 작년 10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11월에는 부대를 탈영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되기도 했다.
또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다이어리에는 "견디기 힘들다.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하소연과 함께 같은 중대에 근무하는 선임병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욕설과 함께 "야 XX 000(선임병 이름), 진짜 XXX 죽이고 싶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이들의 시신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8사단 관심병사, 충격적이다" "28사단 관심병사,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28사단 관심병사, 막을 수 있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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