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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지털 음원 유통의 ‘구멍’은 베트남?
입력 2014-08-12 17:23  | 수정 2014-08-12 17:58
최근 국내 젊은이들 사이에서 MP3 형태의 음악 파일을 편법적으로 획득하는 방법으로 베트남계 온라인 음악 서비스가 암암리에 알려지고 있다.
[MBN스타 박정선 기자] 최근 국내 음악팬들 사이에서 MP3 형태의 음악 파일을 편법으로 획득하는 베트남계 온라인 음악 서비스가 암암리에 알려지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베트남 음악 웹 서비스에서 한국 음원의 MP3 파일 확보까지는 단 두 번의 클릭만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상황이다. 베트남 음원 서비스들은 대부분 회원 가입 절차도 없이 원하는 음원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한 메인 페이지에서 한국 가수들들의 곡을 별도로 모아서 노출하고 있어서, 베트남어를 전혀 모르는 사용자라 하더라도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들 서비스를 이미 적잖은 한국인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서비스가 베트남어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방문객의 3% 이상을 한국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음원 유통 산업과 관련하여 수년 전에 겪었던 일들이 최근에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베트남의 많은 가수들이 이를 막기 위해 단체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 유명 가수 당 커이(Đăng Khôi)는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며, 이를 통해 윤리적인 산업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여러 언론사의 주목과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음악 저작권의 경우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의하여 여러 국가에 신탁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나 저작인접권과 관련해서는 여러 허점이 많다. 때문에 이들과 관련한 손실이 결국 한국 사회로 돌아오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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