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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조인성+안정진 트리오’ 최고 수확
입력 2014-08-11 21:39  | 수정 2014-08-11 21:40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이태양이 자신의 역할을 다한 뒤 필승조 첫 주자 안영명과 교체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안정진 트리오. 한화 이글스의 필승조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안방마님 조인성의 리드에 안영명-박정진으로 이어진 '안정 듀오'가 거침없이 춤울 췄다. 마무리 윤규진의 등판은 필요 없었다.
한화의 불펜 불안은 더 이상 없었다. ‘안정진 트리오가 두 경기 연속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4-2로 이겼다. 한화는 3연승 행진과 함께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가 1회초 개인 2호 만루포를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났다. 1회말 1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2회부터는 다시 투수전이었다. 한화의 마운드는 강했다. 선발 이태양이 6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버텼다.
이후 한화의 필승조가 출격했다. 지난 9일 잠실 LG전서 3⅔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던 ‘안정진 트리오가 다시 나섰다.
안영명은 4-1인 7회말 1사 1루서 등판해 손주인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용의의 볼넷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성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김영관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정진을 4번타자 이병규(7번)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진영을 초구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단 4구로 이닝을 정리했다.

이어 박정진은 2점차 리드인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스나이더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손주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9회말 1사 1루서도 윤규진은 불펜에서 몸도 풀지 않았다. 그만큼 박정진을 믿고 맡겼다. 박정진은 대타 박경수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내며 믿음에 응답했다. 박정진은 8세이브에 성공하며 윤규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윤규진은 등판하지 않았지만, 한화의 ‘안정진 트리오 필승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특히 무실점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켜낸 데에는 포수 조인성의 리드도 있었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조인성이 예전과 볼 배합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상당히 과감해졌다”며 칭찬과 함께 경계했다. 양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조인성은 이태양과 호흡을 맞춘 정범모와 교체돼 7회 마스크를 썼다. 조인성은 LG 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리드로 정면승부를 펼쳤다. 절묘한 볼 배합에 LG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LG는 한화의 마운드를 또 공략하지 못하고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1경기차로 좁혔던 승차는 다시 1.5경기차로 벌어졌다. LG 선발 신정락은 1회초 피에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4실점을 했으나 이후 역투하며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부상 복귀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2패를 당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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