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광주 시민대책위원회가 11일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 파기를 주장하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당사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시민단체협의회, 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릴레이 단식 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당사 안으로 진입하려는 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과 당사 경비에 나선 경찰 간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책위원회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진상조사가 불가능한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하고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려 한다"며 "수사권조차 없는 진상조사위원회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해 이 합의는 명백한 야합이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새정치연합이 의원총회를 통해 본회의에서 자유 투표하기로 결정하거나 일부 의원 퇴장 등 상투적인 방법으로 사실상 새누리당과의 야합을 추인하려 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월호 시민대책위는 "유가족의 목숨을 건 단식농성이 29일째 계속되고 있다"며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대회에 함께 해달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시민대책위는 오는 12일부터 '유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기 위해 릴레이 동조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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