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달러 환율, 지정학적 위험 완화에 1030원대 약세 마감
입력 2014-08-11 15:33 

원·달러 환율은 11일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된 가운데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이면서 1030원대에서 약세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6.2원 내린 1030.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하락세로 시작해 1028.3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1030원대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환시장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이 진정되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 승인으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돼 지난주 1040원도 넘어섰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의 군사 훈련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위험 회피 심리는 다소 잦아들었기 때문.

이에 주말 뉴욕 증시가 1% 내외의 상승세를 펼쳤고 국내 증시도 5일만에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7포인트(0.41%) 오른 2039.37을 기록하며 달러 매도세에 힘을 실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를 중심으로 롱 스탑 매물이 부각된 가운데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도 가세해 환율 하라을 이끌었다. 다만 1028원까지 환율이 밀리자 저가 인식 결제 수요가 나타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국제 사회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때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오는 14일 한국은행의 금리통화위원회까지는 원·달러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이번주 예정된 한은 금통위를 앞두고 1030원대 부근의 지지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한은의 정책 공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5월 이후 금리가 동결돼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델톤은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수급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등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역외 거래도 비교적 잠잠하다"며 "금통위까지는 1030원 부근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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