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세계 여자야구 월드컵'이 열린다.
기장군은 제7회 세계 여자야구 월드컵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장군은 10일 오전 9시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야구연맹 이사회에서 경쟁도시인 캐나다 에드먼튼을 제치고 개최지로 확정됐다. 국제 야구대회를 유치한 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기장군이 처음이다.
2016년 오는 8월 개최될 예정인 여자야구월드컵은 2004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2년마다 치러지는 국제야구대회. 6회를 맞는 올해 대회는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치러진다.
기장군은 그동안 세계여자야구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6월 한국여자야구연맹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유치 노력을 벌여왔다. 앞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을 유치한 기장군은 야구장 건립, 야구테마파크와 함께 지자체 최초로 국제야구대회까지 개최하게 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제7회 여자야구월드컵은 2016년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기장군에 있는 4개 면의 야구장에서 약 10일간 개최된다. 세계랭킹 1~6위 6개 팀에 주최국 한국팀, 2016년 홍콩피닉스컵 우승팀, 와일드카드 4개 팀 등 총 8~12개국이 참여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현대자동차로부터 85억원을 투자받아 대회 진행에 필수시설인 야구장을 201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선수단 숙박시설 역시 6성급 호텔인 힐튼부산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가 2016년 4월까지 동부산관광단지에 건립될 예정이어서 국제대회를 치르기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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