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지역 제품 공공구매 목표제를 도입한 강원도가 순조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지역제품을 구매했다. 이는 제도 도입 전인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5%(1600억 원) 증가한 규모다.
강원도와 18개 시·군은 올해 예정된 총 발주 2조5000억 원 가운데 78%인 2조 원을 지역 중소제품을 우선 구매하는데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업 발주부서에서는 설계·시공 단계부터 지역 제품을 반영하고 구매 과정에서도 지역 조달 제품, 도내 농공단지 직접 생산 제품 등을 수의계약해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공사 등 각종 대규모 사업을 발주할 때 지역 제한 입찰, 공정·구간별 분리 발주, 도내 장비 적극 활용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어 연내 2조 원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강원도는 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강원마트', 중소기업 전용 TV 홈쇼핑 입점 등을 지원하고, 기술개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주익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지역제품 우선구매는 사업 발주 부서의 지역제품 구매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공공기관 순회 간담회, TF 회의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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