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SC 장착 사고위험 43% 줄여
입력 2007-04-01 12:57  | 수정 2007-04-01 12:56
빗길이나 눈길을 달리다 급정거를 할 때 차가 빙그르 돌아 아찔한 경험하신 분들 적지 않으실겁니다.
차체자세 제어장치, ESC를 장착하면 사고위험을 43%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속으로 달리던 차가 장애물을 만나 운전대를 꺾자 기우뚱하더니 한바퀴를 돌고 난 뒤에야 간신히 멈춰섭니다.


옆에서 달려오는 차가 있다면 꼼짝없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차체자세 제어장치, ESC를 장착한 차량은 빗길인데도 차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주행방향을 유지합니다.

ESC는 운전대의 방향과 차의 진행방향이 어긋날 경우 여러개의 센서가 차체의 움직임과 핸들의 데이터를 감지해 차체를 바로잡아 주는 장치입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 보험연구소의 실험결과 ESC를 장착할 경우 사고시 사망 위험이 43%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이건국 / 자동차기술연구소 실장 - "ESC는 전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 위험을 승용차는 77%, SUV는 80%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미국차 10대중 4대는 ESC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ESC 장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비싸다는 이유로 일부 고가 차량에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수출용 모델 상당수가 ESC를 기본, 또는 옵션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교통사고에 대한 예방효과가 증명된 ESC 장착률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제작사나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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