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33척? 330척? '명량'의 진실과 허구
입력 2014-08-10 19:40  | 수정 2014-08-10 20:37
【 앵커멘트 】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불거지는 게 바로 '진실' 논란인데요.
'명량'에 나오는 내용 역시 역사적 사실과 꼭 같은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김준형 기자가 영화 '명량'의 진실과 거짓을 짚어 드립니다.


【 기자 】
1. 133척? 330척?

영화 '명량'은 이순신 장군이 단 12척의 배로 왜적을 물리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당시 왜선 수가 133척이냐, 330척이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처음에 출격한 왜선의 수는 330척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순신 장군과 전투를 벌인 배는 133척이었습니다.

2. 거북선이 불에 탔다?

전투가 임박한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이 불타 없어집니다.


하지만, 거북선은 이미 원균이 대패한 칠천량해전에서 모두 불에 탔으며, 명량해전에서는 거북선이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3. 이순신의 검은 '장검'?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이 적을 베려고 사용하는 칼은 2m 길이의 장검.

하지만 전투에서는 쓸모가 없는 의장용 칼입니다.

실제로는 90~100cm로 훨씬 길이가 짧은 쌍룡검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6·25전쟁 이후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지금까지도 행방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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