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틱장애 소아 청소년에서 주로 발병
입력 2014-08-10 14:56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특정한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질환인 '틱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82.5%가 20대 미만의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틱장애 진료인원(1만 7000명) 중 82.5%가 20대 미만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세부 상병별로 보면 성대와 다발성 운동이 병합된 틱장애(데라투렛 증후군) 진료인원이 6626(34.7%)로 가장 많았다.
틱 장애는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운동틱의 경우 얼굴 찡그리기, 눈 깜빡이기, 어깨 으쓱댐, 코 킁킁거림, 기침하기 등 행동의 반복을 보이는 '단순 운동틱'과 몸 냄새를 맡거나 손을 흔들거나 발로 차는 동작 등 통합적이고 목적을 가진 행동과 같은 양상을 나타내는 '복잡 운동틱'으로 다시 나뉜다.
음성틱은 저속한 언어를 말하는 외설증과 말을 따라하는 경우로 나뉜다.

운동.음성 틱 증상을 모두 나타내면서 전체 유병기간이 1년 이상,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투렛증후군이라고 한다.
소아때 발병한 틱장애는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호전되나 30%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안무영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틱장애는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이라며 "병으로 증상이 있는 아이를 심하게 지적하거나 강제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 보다 증상에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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