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국제 주거복지상 수상
입력 2014-08-10 13:11 
서울시의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사업'이 전 세계 123개국, 130만명 건축가 회원을 가진 세계 최대 국제건축가 연맹인 UIA(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로부터 ‘로버트 매튜 상(Sir Robert Matthew Prize)을 수상했다.
로버트 매튜 상은 UIA가 수여하는 상 중 ‘주거환경 개선 분야로, 서울시는 시민의 최저 주거 안전선 마련 및 삶의 질 향상을 인정받았으며, 1978년 제정 이래 아시아 최초 수상이다.
UIA는 서울시 영등포 쪽방촌 리모델링 사업을 타 도시에 귀감이 될 국제 사회의 우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소외된 쪽방과 같은 비정상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며 민관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과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쪽방촌 주민들이 삶의 단절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UIA가 높이 샀다고 시는 전했다.

영등포 쪽방촌은 총 441개 쪽방이 모여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쪽방 밀집지역으로, 이 일대 주거환경개선이 시도된 건 지난 2012년 6월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건물주와 교회가 협력해 영등포 쪽방촌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면서다.
여기에 주민, (주)디자인스튜디오아키폴리 한영근 대표 등과 같은 전문가 재능기부, NGO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017년 UIA 총회지로 선정됐다. 아시아에선 베이징(1999년), 동경(2011년)에 이은 세 번째 개최로, UIA 총회는 6천여명의 건축가와 학생 등 관계 전문가를 포함해 3만여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건축계 축제로, 4천여 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약 5천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8월 4일부터 1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14 더반 세계건축대회에 진희선 주택정책실장을 필두로 한 시 대표단이 참석해 6일(현지시간) 로버트 매튜 상을 수상하고, 차기 개최지로서 대회기를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편, 영등포 쪽방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해까지 130쪽방을 완료했으며, 현재 90쪽방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2011년 동경대회에서 '2017년 서울 세계 건축대회' 유치에 성공해 한국건축단체연합(FIKA)과 함께 2017년 대회를 준비 중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