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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7회!’ 노히트 노리던 리처즈, 승리도 날렸다
입력 2014-08-10 12:30 
LA에인절스의 가렛 리처즈가 노히트 노런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며 승리 기회도 날아갔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가렛 리처즈는 2경기 연속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리처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6 1/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지고 있는 7회 1사 1, 3루에 케빈 젭슨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기회도 날아갔다.
지난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완봉승을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던 리처즈는 이날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4회 데이빗 오티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퍼펙트 게임 도전은 실패했지만, 노히트 노런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5회 마이크 나폴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두 번째 출루를 허용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자신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기록 도전이 허무하게 끝났다.
기록이 날아간 허무함 때문일까. 리처즈는 이후 데이빗 오티즈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수비가 도움을 주지 않았다. 튼튼한 수비를 자랑하던 키스톤 콤비인 유격수 에릭 아이바, 2루수 호위 켄드릭이 연거푸 땅볼을 잡다 놓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실패했다. 잰더 보가츠를 희생플라이로 잡으며 가까스로 첫 번째 아웃을 잡았고,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점 중 2점이 비자책 기록되며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2.54로 내려갔지만, 기록도 승리도 놓친 그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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