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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베테랑`, 잘 나가는 삼성의 모터
입력 2014-08-10 07:23 
배영수는 9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7승째를 거뒀다. 사진(목동) = 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배영수(33)와 이승엽(38).
팀내 고참급이자 투타의 기둥인 두 선수는 삼성에게 있어서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다. 삼성은 9일 넥센전에서 9회말 한점차 까지 따라 붙는 넥센의 뒷심에 놀라며 9-8 한 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은 투타에 있어서 팀의 베테랑이자 기둥 이승엽과 배영수였다.
'푸른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이어 등판한 5명의 투수가 3이닝을 던지며 6실점 한것을 비교하면, 6이닝 2실점한 노장의 쾌투가 얼마나 의미있었는지를 짐작 할 수 있다. "이날 경기 뿐만이 아니다." 배영수는 올 시즌 팀 내에서 윤성환(121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5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벤덴헐크, 장원삼, 마틴보다 많은 수치다. 승수는 7승으로 팀 내 선발 중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뒷문이 지켜주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이승엽은 9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결승타도 그의 몫이었다. 사진(목동) = 김재현 기자
마운드에 배영수가 있었다면 타석에서는 역시 이 선수, '라이온킹'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은 4회 무사만루 상황에서 좌중간 2타점 적시2루타를 때려냈다. 초반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선취점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승엽도 "이날 경기 뿐만이 아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결승타를 기록하고 있다. 14개의 결승타는 팀 내 가장 많은 기록이자 9개구단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기도하다. 타점은 79타점을 기록해 채태인(80타점)에 이은 2위이고 홈런은 나바로와 함께 24개로 공동 선두다.
두 노장의 눈부신 활약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평소 훈련 태도가 성실하기로 소문난 두 선수인 만큼 팀 내 분위기 형성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후배선수들에게는 교과서이자 마치 플레잉코치 같은 활약이다. 두 선수는 팀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한편 성적도 주축급이다. 두 베테랑의 나이를 잊은 활약. 삼성에 배영수와 이승엽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만해도 허하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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