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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청춘’ 윤상·이적·유희열의 우정과 눈물 ‘뜨거웠다’
입력 2014-08-09 09: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20년 우정은 담담했지만 뜨거웠다.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도 진실한 속내로 봉합하는 40대 꽃청춘의 우정과 페루 여행이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2화에서는 20년 지기 윤상 유희열 이적의 가슴 뭉클한 우정이 전해졌다.
어렵사리 구한 페루 현지 숙소에서 윤상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이적. 두 사람의 어색한 기류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윤상은 이적의 눈치를 살폈다. 이윽고 어색하게 마주 않은 저녁 식사자리에서 윤상은 그동안 한번도 꺼낸 적 없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가 가수로 데뷔한 이래 27년 동안 매일같이 술을 먹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었던 속사정이다.

윤상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이유는 불면증 때문이다. ‘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술에 의존했냐고 할 수도 있다. 음악을 하면서 큰 즐거움을 느끼지만 가장 큰 슬픔도 음악을 하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여행내내 동생들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했던 윤상은 불면증 약과 부작용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터. 윤상의 진심어린 이야기에 이적은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시청자들의 마음도 먹먹해질 만 했다.
서운함을 떨쳐내고 난 후 두 사람의 취침 전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윤상 이적 유희열 3인방은 이른바 '19금 토크'로 그들의 밤을 꽉 채웠다. 시종일관 ‘삐(자체심의삭제) 소리로 덮을 수 밖에 없는 이들의 농익은 대화는 굳이 듣지 않아도 됐다. 저질스럽기다보단 친숙한 남자들의 모습으로 비쳤다.
다음날 이들이 첫 번째 여행지 리마를 떠나 도착한 곳은 사막 속 오아시스가 있는 마을 ‘와카치나였다. 20시간 이상의 기나긴 버스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동화 같은 마을이 3인방을 맞았다.
또한 롤러코스터만큼이나 짜릿한 버기카를 타고 사막을 누비다가 샌드 보딩(sand boarding)를 타며 해방감을 느꼈다. 바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른 채 동심으로 돌아가 인생에서 처음 맛본 모래 사막을 즐겼다.
'40대 꽃청춘'의 여행이 무르익어 갈 즈음, 제작진은 두 번째 몰래 카메라를 준비했다. 사막에서 에너지를 쏟고 곯아떨어진 이들에게 제작진은 또 한번의 사기극을 펼친 것. 나영석-신효정PD는 친애하는 출연자 여러분~우리 제작진이 여러분께 작은 선물을 드리려 합니다. 오직 세분만이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 합니다. 세 분이서 알아서 버스 타시고 나스카까지 오세요. 귀찮으니깐 전화는 삼가 주세요”라고 배려인 듯 배려 아닌 야속한 편지 한 장과 카메라 두 대만을 남겨두고 먼저 떠났다.
제작진이 남겨둔 편지를 읽고 난 유희열은 어쩐지 어젯밤에 신효정PD가 자꾸 카메라 사용법을 알려주는 거야. 이미 머릿속에 있었어”라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3인방은 이번에는 제작진의 몰카에 순순히 당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방송분량을 걱정하는 제작진에게 복수하기 위해 카메라를 꺼버렸다.
제작진의 몰래카메라와 그에 맞서는 40대 '꽃청춘'의 '밀당'이 다음 화에 이어질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더했다. ‘꽃보다 청춘 3화는 오는 15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한편 이날 방송된 ‘꽃보다 청춘' 2화는 케이블TV, IPTV, 위성을 포함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평균 5.7%, 최고 6.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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