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더위·병충해 '활개'…고랭지 배춧값 '껑충'
입력 2014-08-08 19:46  | 수정 2014-08-08 21:39
【 앵커멘트 】
여름철 배추하면 강원도 대관령에서 나는 배추가 인기인데요.
최근 태풍으로 내린 비 때문에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걱정이라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대관령의 한 배추밭입니다.

여름 배추 수확에 한창인데, 한창 푸르러야 할 배추들이 밭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몇 장 뜯어보니 속은 골병이 들었습니다.

일찍부터 무더위가 이어지고, 정작 필요할 땐 오지 않던 비가 뒤늦게 내린 탓에 짓무름병이 돈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현민 / 배추 재배 농민
- "배추 생육시기에 가물어서 기본적으로 배추 크기가 작아지고…."

여름 배추 생산의 80%를 넘게 책임지는 강원도 태백과 대관령 일대 배추밭이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제 왼쪽이 수확을 하지 않은 밭이고 오른쪽이 수확이 끝난 밭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버려진 것들이 상당수인데요. 이처럼 뿌리가 아예 썩어버린 것들도 많습니다."

실제 지난달 배춧값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높았습니다.

그나마 정부가 모아뒀던 배추 126톤을 시장에 풀어 수급을 조절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전낙진 / 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장
- "가격의 폭등과 폭락 시 적절한 비축과 방출을 통해 농산물 유통 가격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배춧값 추이를 지켜본 뒤, 값이 지나치게 오르면 저장했던 배추 2,000톤 가운데 일부를 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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