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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KJ프리텍 경영권 분쟁,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勝
입력 2014-08-08 16:56 

[본 기사는 08월 06일(17: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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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밀부품 업체인 미네베아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먹튀' 우려가 불거졌던 코스닥 상장사 KJ프리텍의 경영권이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쪽으로 넘어가며 이 전 부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이 전 부회장이 지난 2011년 KJ프리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35%를 확보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한 이후 처음이다.
KJ프리텍은 지난 5일 홍준기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고, 경영권과 보통주 135만9513주를 59억799만원에 스마트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새 대표이사에는 박재홍 상무를 선임하고 다음달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6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홍 전 대표가 지분을 넘긴 스마트인베스트먼트는 KJ프리텍의 대주주인 이기태 전 부회장과 우호관계에 있는 회사이며 박재홍 신임 대표 역시 이 전 부회장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경영권을 놓고 홍 전 대표와 분쟁을 벌였던 이 전 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손에 넣은 셈이다.
당초 업계는 지난달 K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15억원 규모의 KJ프리텍 신주인수권을 일본 정밀부품 업체인 미네베아에 매각하면서 미네베아가 최대주주로 올라서 미네베아가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네베아는 국내 최초 PC용 소형 정밀모터를 개발한 모아텍을 인수한 이후 기업 실적을 크게 망가뜨린 전력을 가진 회사여서 국내 중소기업이 일본 기업에 먹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됐다.
이 전 부회장은 '애니콜 신화'로 유명한 인물로, KJ프리텍이 키코(KIKO)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해 자금난에 시달릴 때 긴급자금 40억원을 투자하며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이후 적대적 M&A를 시도하며 홍 전 대표와 줄곧 마찰을 빚어왔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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