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천 육군서 '또' 집단 폭행…해병대선 "소변기 핥아라"
입력 2014-08-08 07:00  | 수정 2014-08-08 08:21
【 앵커멘트 】
그동안 쉬쉬했던 비뚤어진 병영 문화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 가혹 행위 논란이 일었던 경북 영천의 육군 제2탄약창에서 또 집단 폭행이 발생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영천의 육군 제2탄약창에서 집단 폭행은 지난 4월부터 있어왔습니다.

선임병 9명은 후임병 13명에게 최근까지 석 달 넘게 지속적으로 가혹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수시로 때리는 건 기본이고 창고에 가둬놓는가 하면, 후임병의 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갚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생활관에서 선임병의 성기를 보여주며 강제 추행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군 헌병실은 지난 4일 한 피해 병사의 가족이 신고해 수사에 착수, 가해 선임병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등 전원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은 지난달 이 모 상병이 전역한 날, 집에서 목숨을 끊어 가혹 행위 논란이 일었던 곳과 같은 부대였습니다.

해병대에서도 엽기적인 가혹행위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해병대 1사단 모 부대에서 선임병들은 신병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킨 뒤 청소 상태가 불량하다며 변기를 핥도록 했습니다.

뒤늦게 군은 가해 장병 3명에게 영창 15일의 가벼운 징계를 내렸습니다.

그동안 철저히 감춰졌던 군대 내 가혹 행위들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군대 불신 현상이 전방위로 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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