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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오늘 판가름..농업 '진통' 계속
입력 2007-03-30 14:42  | 수정 2007-03-30 14:41
한미 FTA 협상이 오늘 밤이면 타결이냐 결렬이냐 판가름 납니다.
핵심 분야인 농업에서 마지막 진통이 계속되고 있지만 타결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모습입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오늘이 협상 마지막 날인데요. 지금 협상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협상장에는 사뭇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협상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 역시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상황보고를 한 뒤 돌아와 대책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측도 바티야 대표가 본국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협상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농업 고위급 협상만 열렸을뿐 다른 고위급 협상이나 장관급 협상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섬유와 농업 고위급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2)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타결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현재로서는 타결도 결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한미 두 나라 정상이 어제 저녁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상이 타결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지만 아직은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은 오늘 오전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협상 타결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앵커 3) 이렇게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역시 농업 분야에서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지 않기 때문인가요?

그렇습니다. 협상 시한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농업 분야 협상이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전 고위급 협상을 마치고 나온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관세철폐 협상에서 양측의 숫자 차이가 너무 크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관세철폐 문제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것은 쇠고기와 오렌지입니다.

특히 쇠고기는 우리측이 10년 관세철폐를 제시했지만 미국은 즉시철폐를 고집하며 한치의 양보없는 대치가 계속됐습니다.

쌀과 쇠고기 검역문제는 오늘 고위급 협상에서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검역문제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와 섬유는 농업 협상과 맞물려 속도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타결되면 자동차 섬유도 일괄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4) 잠시 뒤에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리는데요. 여기서 최종 협상안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4시 청와대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립니다.

여기에서는 농업과 자동차, 섬유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농업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가 협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여기서 최종 조율된 협상안을 갖고 다시 미국측과 마지막 담판을 벌이게 됩니다.

최종 협상타결은 오늘 자정 전후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하얏트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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