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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원작 김애란 작가, 캐스팅 소감 전해
입력 2014-08-07 16:01 
사진 제공=영화사 집
[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제작 영화사 집)의 원작자인 김애란 작가가 영화 캐스팅에 대해 직접 소감을 전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7일 메인 예고편과 함께 김애란 작가가 직접 주인공 강동원-송혜교 캐스팅에 관한 생각을 밝힌 인터뷰를 함께 전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인 동명 소설은 2011년 출간되자마자 3개월 만에 14만부의 판매부수를 기록, 그 해 올해의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됐다.

원작자 김애란 작가는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영화화 소식을 접했을 때의 소감에 대해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소설 속 인물들에게 몸이 생겼구나 하는 거였다. 말이 몸을 만난 것. 몸을 한번 가져봤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젊음을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세 인물에게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배우들의 몸을 빌려 한 번 더 한 연애, 한 번 더 산 인생이 어땠을지 궁금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또한 아들바보 철없는 아빠 대수 역의 강동원, 당차고 속 깊은 엄마 미라 역의 송혜교에 대해서는 열일곱에 갑자기 부모가 된 미라와 대수에게도 ‘처음인 게 많았는데, 이들의 ‘처음과 배우의 ‘처음이 보기 좋게 만나지 않을까 싶다. 익숙한 역보다는 경험해보지 않은,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을 시도하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전해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두 배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데 이어 강동원의 천진한 듯 비감한 분위기와 송혜교의 청순한 듯 씩씩한 모습이 각 배역에 잘 녹아들지 않을까 싶다”고 캐릭터와 완벽하게 부합하는 캐스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두근두근 내 인생에 대해 관객 분들이 이 이야기에서 반드시 어떤 교훈이나 감동을 얻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극장을 나설 때 관객 분들 가슴에 이들과 나눈 희미한 우정 혹은 악수의 악력이 슬픔보다 오래 남는다면 저도 기쁠 것 같다”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오는 9월3일 개봉 예정이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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