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뜻을 거듭 밝혔다.
7일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스조에 지사는 이날 아베 총리에게 "박 대통령도 한일관계가 이대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개선 의욕을 갖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마스조에 지사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헤이트 스피치'로 불리는 민족차별적 가두선전 활동(혐한시위)에 대해 "일본의 긍지를 훼손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볼 때 부끄러운 일"이라며 자민당 차원에서 대응책을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마스조에 지사는 6일 도쿄에서 열린 한 모임 인사말을 통해 "헤이트 스피치는 개인으로 이야기하면 협박죄에 해당하는 부끄러운 것"이라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감안해서라도 헤이트 스피치 규제를 위한 법 정비를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마스조에 지사는 서울시 초청으로 지난달 지난 23∼25일 한국을 방문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