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분양시장 호황을 누렸던 부산에서 올 하반기 대형건설사들이 분양대전을 펼친다. 최근 국토교통부 평가에서 시공능력 1위에 올라선 삼성물산을 비롯해 4위 대림건설, 5위 대우건설, 7위 롯데건설 등은 다음달부터 부산에 모두 7000여 가구(일반분양 5000가구)를 쏟아내며 분양열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4일까지 부산에 공급된 15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1순위에 청약 마감됐다. 3개 단지는 순위 내에 마감했다. 미달된 단지는 3개에 불과하다.
반면 부산 미분양주택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4259가구 였던 부산 미분양은 상반기 중 1619가구 감소해 6월말 기준 2640가구가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좋은 흐름에 하반기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까지 이어지면서 부산 시장은 연말까지 뜨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인지도가 높은 롯데건설은 오는 9월 부산의 전통적인 부촌인 대연동 일대에 3000여 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를 공급한다.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총 314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초대형 단지로 조성되며 그 중 일반분양은 1894가구가에 이른다.
올해 부산에 분양되는 아파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012년 공급된 '대연 롯데캐슬(1차분)'과 함께 대연동 일대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사하구 구평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의 '사하 e편한세상'을 분양 할 예정이다. 총 1068가구가 모두 소형인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9월 서구 서대신동 1가 일대에 '대신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59가구 규모로 이중 5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74~115㎡로 이루어지며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동역과 동대신동역을 걸어서 이용하거나 부산터널을 통해 부산역 방면이동이 쉽다.
삼성물산은 오는 10월 부산 금정구 장전 3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규모의 '래미안 장전'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38가구 규모로 이중 138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로 구성된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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