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업 도중 여교사 폭행, 임신한 배를 주먹으로…'이럴 수가'
입력 2014-08-07 11:21 

중학생이 수업 도중 임신한 여교사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6일 광주시 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9시께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3학년 남학생 A군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B교사에게 적발됐다.
B교사는 A군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꿀밤을 때렸고, 이에 기분이 상한 A군은 주먹으로 임신한 B교사의 배를 한 차례 때렸다. 이에 놀란 B교사는 다시 한 번 꿀밤을 줬고, 이때 화가 난 A군은 또다시 B교사의 배를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신 6개월이던 B교사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본인과 태아의 이상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다음날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학교장 명의로 이 학생을 경찰에 고발했다.
교육당국은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학생과 교사를 한 학교에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격리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격리 전 형사 고발이 이뤄져 곤란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해당 학생을 당분간 대안학교에 다니도록 하는 방안을 학부모에게 제시했으나 형사 고발로 인해 경찰 조사와 사법처리 완료까지 격리 절차 진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원 결정이 보호관찰 정도에 그치면 해당 학생이 학교에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어 A교사에 대한 별도의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사가 원할 경우 다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교사와 해당 학교 측이 이번 사건의 노출을 극히 꺼리고 있어 신중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교사와 해당 학생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시교육청은 사법처리 절차가 완료되면 해당 학생에 대한 징계에 나설 계획이다.
수업 도중 여교사 폭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업 도중 여교사 폭행, 충격이다" "수업 도중 여교사 폭행, 해당 교사와 학생을 어서 격리해야 할 텐데" "수업 도중 여교사 폭행, 우리 땐 이런 일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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