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역조합아파트 인기 급증…하반기 1만가구 분양
입력 2014-08-06 17:16 
지역 주민이 조합을 결성하고 직접 땅을 사들여 짓는 지역조합아파트 인기가 뜨겁다. 시행사를 통하지 않아 사업비가 적게 드는 만큼 분양가를 시세보다 20% 낮출 수 있어 올 하반기에만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정도로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6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분양하는 지역조합아파트는 총 1만575가구로 상반기 2246가구보다 4배 이상 많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분양한 물량인 3122가구와 비교해도 3.4배 더 늘어난 것이다.
2012년 8351건이던 지역조합아파트 분양 가구 수는 이듬해 3000여 가구로 떨어지며 주춤했지만 올해는 연말까지 총 1만2821가구로 1만가구 벽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파트 설립인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가를 받은 지역조합아파트는 20곳으로 2011년 대비 2배로 뛰었다. 2011년만 해도 전무했던 수도권지역 사업인가도 지난해에는 5건까지 늘었다. 조합아파트는 땅값이 저렴한 지방에 집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붐의 비결은 저렴한 분양가에 있다. 토지 매입 등 일반분양에서 시행사가 도맡는 업무를 조합이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시행사 이익분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비용 등 사업비가 들지 않아 분양가는 시세 대비 20% 낮게 책정된다.
실제 하반기 중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 예정인 걸포2지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전용 84㎡ 타입 3.3㎡당 분양가가 700만원으로 900만원 수준인 주변에 비해 22% 더 싸다. 현재 분양에 들어간 경기 남양주 화도 엠코타운 역시 타입에 따라 3.3㎡당 640만~720만원으로 800만원이 훌쩍 넘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분양가가 500만원대인 아파트도 등장했다. 부산 신평2동에 들어서는 수자인 아이시티는 저층이 3.3㎡당 578만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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