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4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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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이 6개월 만에 또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기관투자가들 관심은 여전히 뜨거워 수요예측은 큰 흥행을 거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토탈(신용등급 AA)이 오는 8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79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
3년물, 5년물, 7년물 각각 1000억원, 1500억원, 500억원 어치씩 발행할 예정으로 투자자 모집을 실시한 결과, 3년물과 7년물에는 각각 3400억원과 2200억원의 주문이 공모희망금리밴드 내로 들어왔다. 5년물에도 2300억원이 유효수요로 잡혔다. 경쟁률은 2.63대 1을 기록했다. 모집액이 적지 않았음에도 크게 흥행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 구간에 걸쳐 기관수요가 공급 물량을 넘는 '오버부킹'을 기록했고, 구간 별 투자자들도 매우 다양했다"며 "6개월 전보다 국고채 등 전반적인 금리가 내려간 것을 감안해 희망금리를 다소 높여 제시한 것도 크게 유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토탈이 이번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 수익률에 '-0.15%포인트~0.05%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지난 2월 발행 당시 금리밴드인 '-0.17%포인트~0.03%포인트' 보다 근소하게 높다.
최근 두 달만에 발행을 실시한 SK㈜가 수요예측에서 낮아진 금리 상황을 무시한 채 두 달 전과 동일한 금리밴드를 제시했다가 5년물이 '미달'난 것과 대조된다.
삼성토탈은 이번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 중 1100억원은 제2방향족 공장 증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나머지 금액은 8월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사채는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간을 맡았으며, 삼성·신한·하이·한화증권 등이 인수사로 참여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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