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억이하 전세 52만가구 감소

주로 서민들이 찾는 전세금 1억원 이하 아파트가 경기도 지역에서만 최근 5년간 52만여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서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시세를 기준으로 할 때 경기도 아파트 총 186만4790가구 중 전세금 1억원 이하 아파트는 26만538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78만5952가구 보다 52만565가구가 줄어든 수치로 전세금 1억원 이하의 저렴한 아파트가 5년 새 3분의 1 토막 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원시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2009년 6만9444가구였던 전세금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가 최근 1만2021가구로 5년간 5만7423가구가 급감했다. 주거여건이 좋고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 등 전통적으로 세입자 유입이 많은 영통동과 매탄동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고양시도 5년간 4만5929가구가 줄었다. 행신동이 9099가구 감소했고 일산동이 6888가구, 탄현동이 5256가구, 화정동이 4137가구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와 용인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등에서도 전세금 1억원 이하 아파트가 5년간 3만가구 이상 증발했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계속되는 전세나나에 경기지역의 경우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더딘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저렴한 전세 아파트는 당분간 더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