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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빅리그’ 3쿼터 시작, 나란히 출격한 세 코너…흥행 가능할까
입력 2014-08-04 15:46 
사진=코미디빅리그 캡처
[MBN스타 안성은 기자] '코미디 빅리그‘ 3쿼터가 시작됐다.

3일 방송된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3쿼터에서는 세 개의 새 코너가 첫선을 보였다.

이날 윤형빈과 김영민은 듀오 ‘비겁한 형제를 결성해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원곡에서 한 소절만 따온 믹스곡을 열창하며 가요계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표절을 꼬집었다.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비롯해 빅마마의 ‘체념, god '보통날‘, 백지영 잊지 말아요‘ 등 열곡이 넘는 노래들을 처음부터 한 곡이었던 것처럼 완벽하게 이어붙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간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독설을 날려 온 윤형빈은 노래를 향한 촌철살인으로 웃음을 전했다. 다만 ‘노래가 개그 프로그램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어 온 만큼 이들의 개그에는 신선함이 부족한 것이 흠이었다.

‘비겁한 형제와 함께 이날 첫 무대에 오른 코너가 있다. 바로 김용명, 김병욱, 한현민이 뭉친 ‘용명 왈. ‘용명 왈은 한국어를 사용하다보면 종종 접할 수 있는 중의적 표현 혹은 한 가지 의미로만 생각했으나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들을 개그 소재로 택했다.

용명은 조용히 좀 해주면 안 돼”냐는 말을 들은 후 조용히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며 답답한 태도를 보였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어휘들을 개그의 소재로 활용한 이들은 첫 라운드부터 5위에 진입하며 신흥 강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첫 선을 보인 코너는 ‘병맛대소동. 기존의 동화를 새롭게 해석해 말 그대로 병맛 개그를 완성했다. ‘신데렐라의 새엄마가 새로운 엄마가 아닌 조류 엄마로 해석되는 등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비겁한 형제와 함께 ‘병맛대소동에서도 얼굴을 비친 한현민은 기존과 전혀 다른 신데렐라 캐릭터를 완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코미디빅리그 캡처
‘캐스팅 ‘10년 째 연애 중 ‘썸&쌈 등의 코너들이 여전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노래를 활용한 개그와 언어 유희, 동화의 재해석 등 다양한 포맷을 활용한 이들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코너제도의 도입을 통해 보다 강력하고 치열한 웃음을 전하고 있는 ‘코미디빅리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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