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성매매 ·폭행에 암매장까지…`경악`
입력 2014-08-04 14:22  | 수정 2014-08-05 14:38

10대 4명과 20대 3명이 여고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의 전말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재판에 넘겨져 1심이 진행 중인 피고인들은 김해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토사물을 먹게 했으며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심한 학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창원지검 형사 2부는 지난 5월 고등학교 1학년 생 윤모(15)양을 집단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암매장한 혐의로 양모(15)양, 허모(15)양, 정모(15)양, 이모(25)씨, 허모(25)씨, 또다른 이모(24)씨와 또다른 양모(15)양을 대전지방검찰청에 구속 기소했다.
윤양은 지난 3월15일 피고인 허씨의 친구인 김모씨를 따라 집을 나간 후 피고인들과 함께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냈다. 피고인들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

같은 달 29일 이들은 윤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 되자 범죄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윤 양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 윤양이 성매매 사실을 밝힐까봐 두려웠던 피고인들은 다음날인 30일 윤양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가 승용차에 태운 후 울산의 한 모텔로 데려가 성매매와 폭행 등을 재차 일삼았다.
이들은 냉면 그릇에 소주 두 병을 부어 윤 양이 마시도록 한 후 게워내면 토사물을 다시 먹게 하고 끓는 물을 붓는 등 잔인한 폭행을 이어갔다.
결국 윤 양은 4월10일 대구의 한 모텔 인근 주차장에서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정지로 숨졌다. 윤양의 사망 이후 남성 일행 3명은 윤양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미리 준비한 휘발류를 얼굴에 뿌려 그을렸다.
윤양의 사망 3일 후 범행 발각을 우려해 이들은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했다.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덮는 등 범행 은폐까지 시도했다.
또 윤양을 2차 암매장한 직후 남성 일행 3명과 양모양 등은 대전에서 한차례 더 살인을 저질렀다. 이씨 등은 양모양에게 성매매를 시켜 화대를 벌 생각이었는데, 성매수 남성이 '꽃뱀'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자 머리를 둔기로 내려쳐 살해한 것이다.
현재 피의자들은 각각 1심 진행 중이고, 이들 중 4명은 대전구치소, 3명은 창원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엄중히 처벌해야"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무서운 세상이야"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정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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