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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지상파 예능에 시즌제 포맷 안착시킬까?
입력 2014-08-03 13:15 
[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 최초로 첫 시즌제를 내세운 ‘나는 남자다의 시도가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의 제작발표회에 유재석, 임원희, 권오중, 장동민, 조경환, 조충현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나는 남자다는 남자의, 남자를 위한, 남자에 의한 토크쇼로 매주 다른 주제로 남자들을 방청객으로 초대해 녹화를 진행한다. 남자들고 ㅏ함께 소통하는 쌍방향 토크쇼로 KBS 예능 최초로 시즌제로 출발을 해 화제를 모았다.

‘나는 남자다의 이동훈 PD는 저희 하나만 달라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야외 관찰 예능이 많지만 저희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제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정판 같은 느낌이다”라며 사실 시즌제를 한다고 했을 때 사내에서도 ‘왜?라는 반응이 많았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 반응이 더 있지 않을까 싶었고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잘 안돼서 시즌이 이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는 동안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한도전 ‘해피투게더3 ‘런닝맨 등 장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유재석이 4년 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았다는 것도 도전이다. 최근 평일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수치가 하향 평준화 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며 금요일 심야의 장수 프로그램인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이하 ‘사랑과 전쟁2)가 폐지되고 신설되면서 ‘나는 남자다의 부담감이 커졌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로 심야 예능을 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두 자릿수 시청률 나오는 게 힘들다. 예능을 하는 입장에서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 물론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존폐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이 수치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편성을 저희가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사랑과 전쟁2에 실례를 범한 것은 아닌가 싶다.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사랑을 받지 못하면 시즌2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일럿을 통해서 보여준 ‘나는 남자다의 가장 큰 강점은 남자 방청객들과 MC들과의 호흡이었다. 예의상 웃음이 아닌 솔직한 반응을 보이는 남자 방청객들 사이에서 MC들이 남자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MC들과 방청객 사이의 간극을 조절하기 위해 조충현 아나운서를 패널로 합류시키고 5MC들은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방청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권오중은 방청객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남자들은 성적인 얘기를 하면서 편해진다. 그래서 제가 하는 말 대부분이 편집되는데 언젠가 다 방송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허경환은 ‘나는 남자다를 통해서 진정한 남자가 되고 있다. 방송은 남자들과 하고 있지만 여자 시청자들을 겨냥해서 방송에 임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말 할 때마다 방청객들의 화살이 500개씩 날라온다. 그런 타겟이 하나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새 프로그램을 내놓은 유재석은 물론 첫 시즌제를 선보이는 KBS 입장에서도 도전이다. 평일 예능이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나는 남자다가 남성들을 등에 업고 여성 시청자들까지 섭렵해 시즌2로 제작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나는 남자다는 오는 8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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