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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전 호투’ 류현진, 13승 눈앞에서 놓쳤다
입력 2014-08-03 12:47  | 수정 2014-08-03 12:52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 1실점을 한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공수교대 시간에 비에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클럽하우스 쪽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모자랐다. 류현진(LA 다저스)이 7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3승을 놓쳤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8개,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39로 내려갔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1-2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7회말 타석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대타 교체됐다. 다저스가 7회말 점수를 뽑지 못해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게 됐다.
류현진은 7회 1사 후 상대의 기습에 흔들렸다. 8번 타자 중견수 주니어 레이크가 초구에 투수와 1루수 사이로 푸시 번트를 댔다. 갑작스러운 상대의 변화에 류현진은 대비하지 못했다.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갑자기 뛰게 된 류현진은 마운드를 돌며 한 숨을 돌렸지만 영향은 있었다. 후속 타자를 상대로 고전했다.
류현진은 알칸타라에게 우측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7회를 마친 류현진에게 알칸타라와의 승부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류현진은 위력적인 직구를 던졌다. 최근 슬라이더의 비율을 높인 류현진은 직구로 상대의 의표를 찔렀다.

직구의 제구가 좋았다. 류현진은 5회 1사 1루에서 코글란을 상대로 93마일짜리 낮은 직구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거나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직구를 던지며 상대를 이겨냈다. 지난 28일 이후 6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의 직구에는 힘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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