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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은 닫혔는데...다저스, 선발 뒷문 ‘구멍’
입력 2014-08-03 06:37 
폴 마홀름이 무릎을 다치면서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후회해도 소용없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서 마운드 보강에 실패한 LA다저스는 그 문이 닫히자마자 마운드에 구멍이 났다. 특히 취약 부분 중 하나였던 선발 로테이션 뒷자리가 문제다.
다저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2-8로 졌다. 패배도 패배였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선발 댄 하렌은 4 1/3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폭투와 사구도 있었다. 안 좋은 내용은 다 보여줬다.
여기에 폴 마홀름이 7회 1루 베이스 커버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쳤다. 경기 후 목발을 짚고 나간 그는 3일 정밀검진을 받았다. ‘LA타임즈에 따르면, 무릎 인대가 손상됐으며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이라는 굳건한 3선발이 있다. 그러나 이 뒤를 받쳐줄 선수들이 계속해서 말썽이다. 베켓에 이어 하렌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4~5선발진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줘야 할 마홀름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 시장의 문은 이미 닫혔다. 웨이버 트레이드를 이용해야 하지만, 쉬운 방법은 아니다. 그야말로 다른 팀이 ‘버린 선수를 주워서 재활용해야 한다. 도박이 될 수밖에 없다.
마이너리그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40인 명단에 있는 레드 패터슨, 맷 맥길, 스티븐 파이프에게 기회를 주거나 이번 시즌 트리플A로 올라 온 잭 리를 실험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도박이 될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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