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유 수유, 좋은 줄 알면서도 못하는 '직장맘'
입력 2014-08-01 19:40  | 수정 2014-08-01 21:38
【 앵커멘트 】
오늘(1일)부터 일주일 동안, 유니세프가 정한 '세계 모유 수유 주간'입니다.
모유 수유는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지켜주는데요, 좋은 걸 알면서도 엄마가 직장에 복귀하면 대부분 포기하고 맙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닷새 전 첫 아이를 낳은 서윤정 씨.

자주 보채는 아이에게 젖 물리기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직장을 다녔다면 모유 수유는 생각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윤정 / 산모
- "여성 화장실이 전부고 남자 직원들 다 있는데 옷을 풀어헤치고 있을 수도 없고…."

국내 산모 중 90%가 출산 직후 모유 수유를 시도하지만, 생후 6개월까지 계속하는 산모는 40%에 불과합니다.


모유 수유를 중단하는 이유는 직장 복귀.

유니세프로부터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 인증을 받은 한 기업의 수유실.

보기 드물게, 수유를 위한 세면시설과 냉장고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산모가 직접 모유를 짤 수 있는 유축기와 젖병까지 이렇게 갖춰져 있습니다."

다음 달 출산 예정인 여선경 씨는 마음이 가볍습니다.

▶ 인터뷰 : 여선경 / 이노션 사원
- "주변에 보면 회사에 수유시설이나 이런 게 없다 보니까…. 저는 그런 고민은 상대적으로 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신손문 /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모유엔)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고 면역성도 증강시켜 주는 효과가 있고…."

가족 유대감을 키워주는 모유 수유.

산모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모유 문화를 확산하려는 정부대책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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