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2%로 하향 조정했다.
재무부는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을 지난 3월의 전망치 2.6%에서 2%로 하향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나타난 국내 소비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인한 산업 생산 감소, 수출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반정부 시위 사태 등 정국 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국 경기 침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산업 생산은 자동차, 의류, 가전제품 등의 생산 감소 때문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6월 중 26% 감소해 16만대에 그쳤다.
자동차 생산은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 대비 10% 감소한 2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중 내수는 100만대, 수출은 12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수 및 수출 위축에 따라 수입은 더 큰 폭으로 줄어 올해 5.2%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의 3.3% 수준인 13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재무부는 정국 불안으로 지연됐던 정부의 올해 예산 집행이 가속화되고,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내년 회계연도의 예산 집행이 신속히 이루어지면 올해 경제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무부는 내년에는 국내 수요 및 국제 경제 회복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며 내년 예상 경제성장률을 5%로 예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