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무성 "새누리 대승, 자력 아니란 것 깨달아야"
입력 2014-07-31 10:02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압승을 거둔 7·30 재·보궐선거에 대해 "우리 새누리당은 이번 대승이 자력으로 이룬 게 아니란 것을 잘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이 잘했다고 표를 준 게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한 것을 거울삼아 지금부터 잘하라고 표를 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은 전날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을 등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정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 접전지로 꼽혔던 서울 동작을과 수원 선거구 3곳 가운데 수원 을과 수원 병 2곳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전통적인 야당의 '텃밭'인 전남지역 선거구에서도 이겼다.
김 대표는 "국민이 새누리당 손을 들어준 것은 국가 혁신과 경제 활성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이런 간절한 바람을 우리 새누리당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수 혁신, 새누리당 혁신, 국가 대혁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던질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며 "선거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하고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당내 혁신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정현 의원이 보수정당 후보로 26년 만에 처음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당선된 데 대해 "한국 정치사의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호남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준 데 대해 정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례했다.
이와 함께 "이정현 의원의 승리를 계기로 호남인들에게 더욱 열린 마음과 자세로 다가가겠다"면서 "앞으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거나 편 가르기 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는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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